“어? 인스타그램에 우리랑 똑같은 이름의 계정이 생겼어요. 프로필 사진도 우리 로고예요!” “홈페이지 만들려고 도메인을 검색해봤는데, 누가 이미 우리 브랜드 이름으로 선점해버렸어요.”

디지털 대항해 시대, 브랜드 침해는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에서 훨씬 더 빠르고, 광범위하고, 은밀하게 일어납니다. 클릭 몇 번으로 전 세계에 짝퉁을 팔 수 있고, 교묘하게 공식 계정인 척 소비자를 속일 수도 있죠.

오프라인 간판 단속만으로는 부족합니다. 오늘은 보이지 않는 적들과 싸우는 ‘디지털 브랜드 보호(Online Brand Protection)’ 전략을 다룹니다.


1. 디지털 영토의 깃발, ‘도메인’ 사수하기 🚩

브랜드 네이밍이 정해지자마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상표 출원과 동시에 ‘도메인(.com, .co.kr 등)’을 구입하는 것입니다. 이를 놓치면 ‘사이버스쿼팅(Cybersquatting)’의 먹잇감이 됩니다.

  • 사이버스쿼팅이란? 유명한 상표의 도메인을 미리 선점해두고, 나중에 상표권자에게 비싼 값에 되팔거나 트래픽을 가로채는 행위입니다.
  • 이미 뺏겼다면?
    • 도메인 분쟁 조정 제도: 굳이 비싼 소송까지 가지 않아도 ‘인터넷주소 분쟁조정위원회(IDRC)’나 ‘WIPO 중재센터’를 통해 도메인을 찾아올 수 있습니다.
    • 핵심 요건: ①내 상표와 도메인이 동일/유사하고, ②상대방에게 정당한 권리가 없으며, ③상대방이 ‘부정한 목적(알박기 등)’으로 등록했다는 것을 입증하면 됩니다.

2. SNS 사칭 계정 박멸하기 📱

인스타그램, 페이스북, 유튜브 등 SNS에서의 사칭은 브랜드 신뢰도를 치명적으로 깎아먹습니다.

  • 플랫폼 신고 시스템 활용: 대부분의 글로벌 플랫폼은 ‘지식재산권 침해 신고 센터’를 운영합니다. 상표 등록증만 있다면 생각보다 쉽게 사칭 계정을 폭파(?)시킬 수 있습니다.
    • Tip: 단순히 “내 이름 따라 했어요”보다는 “내 ‘등록 상표권’을 침해했어요”라고 신고하는 것이 처리가 훨씬 빠릅니다.
  • 공식 인증 마크(Verified Badge): 파란 딱지, 일명 ‘블루 뱃지’를 획득하세요. 소비자들이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가장 확실한 기준이 됩니다.

3. 오픈마켓 & 이커머스 정화 작전 🛒

네이버 스마트스토어, 쿠팡, 알리익스프레스, 아마존… 수많은 오픈마켓이 짝퉁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. 일일이 찾아내기란 불가능에 가깝죠.

  • 브랜드 레지스트리(Brand Registry): 아마존이나 알리바바 같은 대형 플랫폼은 브랜드 소유자가 직접 가품을 모니터링하고 삭제할 수 있는 권한을 줍니다. 상표 등록이 필수 조건입니다.
  • AI 모니터링 솔루션: 최근에는 AI가 24시간 전 세계 쇼핑몰을 뒤져서 위조상품을 찾아내고 자동으로 신고까지 해주는 ‘온라인 브랜드 보호 솔루션’들이 등장했습니다. 규모가 커진다면 이런 서비스 도입을 고려해보세요.

4. 검색 광고 키워드 낚시 차단 🎣

경쟁사가 포털 사이트에 내 브랜드 이름(키워드)으로 광고를 걸어두는 경우가 있습니다. “나이키”를 검색했는데 “아디다스” 사이트가 맨 위에 뜨는 식이죠.

  • 상표권 침해인가? 단순히 검색 키워드로만 등록하고, 광고 문구 자체에 내 상표를 쓰지 않았다면 상표권 침해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현재 판례의 주류입니다.
  • 대응책: 하지만 광고 문구에 내 브랜드명을 직접 노출해서 소비자를 혼동시킨다면 이는 명백한 ‘부정경쟁행위’입니다. 포털 사이트 고객센터에 상표권 침해 신고를 넣어 광고 집행을 중단시킬 수 있습니다.

마치며: 디지털 국경에는 휴전이 없습니다 🌐

온라인에서의 브랜드 침해는 바이러스처럼 퍼집니다. 초기에 잡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이 번져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 불능 상태로 만들 수 있습니다.

“검색하라, 발견하라, 그리고 삭제하라.” 이것이 디지털 시대의 생존 법칙입니다. 여러분의 브랜드가 온라인 세상 어디에서도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, nan-IP가 디지털 등대가 되어드리겠습니다.

※ 다음 포스팅에서는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는 분들을 위한 ‘해외 상표 출원(마드리드 시스템)’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