세계적인 음료 회사 코카콜라(Coca-Cola). 100년이 넘도록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, 정작 그 콜라를 만드는 정확한 배합 비율은 며느리도 모른다고 하죠.
재미있는 사실은 코카콜라 제조법은 ‘특허’로 등록되어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.
“아니, 그렇게 중요한 기술인데 왜 특허를 안 냈지?”
바로 여기에 기업 경영의 핵심 전략인 ‘영업비밀(Trade Secret)’의 묘미가 숨어 있습니다. 오늘은 언제 특허를 내야 하고, 언제 비밀로 꽁꽁 숨겨야 하는지, 그 전략적 선택의 기준을 확실하게 정해드립니다.
1. 특허는 ‘공개’를 전제로 합니다 📢
특허 제도의 본질은 “기술을 공개하는 대가로 20년간 독점을 주는 것”입니다. 즉, 특허를 받는 순간 우리 회사의 기술 내용은 전 세계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공공재(?)가 됩니다.
- 문제점: 경쟁사가 우리 특허 명세서를 보고 연구해서, 살짝 바꾼 개량 기술(회피 설계)을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.
- 기간 제한: 20년이 지나면 누구나 공짜로 쓸 수 있게 됩니다.
2. 코카콜라가 ‘영업비밀’을 택한 이유 🥤
코카콜라는 20년 독점보다는 ‘영원한 독점’을 원했습니다. 만약 특허를 냈다면 20년 뒤에는 누구나 똑같은 맛의 콜라를 만들 수 있었겠지만, 영업비밀로 유지했기에 100년이 지난 지금도 독보적인 맛을 지킬 수 있었죠.
[영업비밀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]
- 역설계(Reverse Engineering)가 불가능할 때: 제품을 뜯어봐도 어떻게 만들었는지 알 수 없는 경우 (예: 화학 배합비, 공정 온도, 소스 코드 알고리즘 등).
- 기술 수명이 길 때: 20년 이상 오래갈 기술이라면 특허보다 유리합니다.
- 특허 요건이 애매할 때: 진보성이 낮아 특허 받기 어려울 것 같다면 차라리 비밀로 하는 게 낫습니다.
3. 그렇다면 무조건 영업비밀이 답일까요? 🙅♂️
아닙니다. 영업비밀에도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. “경쟁사가 독자적으로 똑같은 기술을 개발해내면 막을 수 없다”는 것입니다. 특허권이 없으니까요. 심지어 경쟁사가 먼저 특허를 내버리면, 내가 쓰던 기술인데도 로열티를 내고 써야 하는 황당한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.
[특허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]
- 눈에 보이는 기술: 제품을 뜯어보면 구조가 뻔히 보이는 경우 (기계 장치, 구조물 등). 이건 비밀로 할 수가 없으니 무조건 특허로 방어해야 합니다.
- 마케팅 효과: “우리 이런 특허 기술 있어요!”라고 투자자나 고객에게 자랑해야 할 때.
- 표준 기술: 업계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은 기술.
4. 영업비밀로 인정받기 위한 ‘3가지 열쇠’ 🔑
그냥 “우리끼리 비밀이야”라고 해서 법적으로 보호받는 게 아닙니다. 법원이나 수사기관이 인정하는 ‘영업비밀’이 되려면 다음 3가지 조건을 반드시 갖춰야 합니다. (이거 없으면 직원 빼가도 처벌 못 합니다!)
- 비공지성 (Secret): 일반인에게 알려지지 않은 정보여야 합니다.
- 경제적 유용성 (Value): 이 정보를 통해 경쟁 우위나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.
- ★비밀관리성 (Management): 가장 중요합니다! 회사가 이 정보를 비밀로 유지하기 위해 ‘상당한 노력’을 했어야 합니다.
- 예시: ‘대외비’ 도장 찍기, 파일 암호화, 접근 권한 제한, 보안 서약서 작성 등
🚀 전략적 이원화: 보여줄 건 보여주고, 감출 건 감추자
결론입니다. 모든 기술을 특허로 낼 필요도, 모두 감출 필요도 없습니다.
- 눈에 보이는 하드웨어나 구조는 특허로 강력하게 보호하고,
- 눈에 안 보이는 소프트웨어, 데이터, 공정 노하우는 영업비밀로 금고 깊숙이 보관하세요.
이 두 가지를 적절히 섞어 쓰는 것이 진정한 고수의 ‘IP 포트폴리오 전략’입니다. 여러분의 소중한 기술, nan-IP가 상황에 맞는 최적의 옷을 입혀드리겠습니다!